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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일체유심조 뜻

by qwer.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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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하나 일 + 온통 체 + 오직 유 + 마음 심 + 지을 조

모든 일은 오직 내 마음이 만든 것.


화엄종의 근본 경전인 화엄경에서 전하는 말로 세상의 모든 일은 오직 내 마음에서 만들어진다는 뜻입니다. 그 어떤 일도 마음으로부터 비롯되고 마음으로부터 만들어집니다. 의학계에서 말하는 플라시보 효과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두려움 때문에 두려운 일어나듯이 병에 걸려도 마음먹기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달라지게됩니다. 마음이야말로 이세계를 창조하는 주체인것입니다.

 

 

플라시보 효과 뜻, 사례들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심리적인 요인으로 병이 호전되는 현상, 위약 효과, 가짜약 효과. 수면제를 처방받는 환자가 있었습니다. 간호사는 여느 때처럼 환자가 잠이 들수 있도록 약을 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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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가 당나라로 유학을 갈 때 산길을 가던 중 밤이 깊어 동굴에서 잠을 잤습니다. 밤중에 목이 말라 물을 찾던 중 바가지에 있던 물을 마셨는데 다음날 날이 밝아 깨어보니 동굴은 무덤이었고 물은 해골 속에 들어있는 더러운 물이었습니다. 그것을 보니 속이 뒤집혀 배 속의 모든 것을 토해냈습니다. 어젯밤 달게 마셨던 물이 해골바가지 속의 썩은 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속이 마구 뒤틀렸던 것입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 지배한다는 것을 깨닫고 유학은 뒤로한 채 다시 신라로 돌아갔습니다.


옛날 어느 도시에 포목상을 열어 장사하는 부자 한 사람이 살았습니다. 그에게는 무남독녀 외딸이 있었는데 우연히 병에 걸려 3년간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돈을 들여 의사를 데려와 치료도 해보고 병에 좋다는 약도 먹이고 무당을 불러 굿까지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도무지 음식을 먹지 못하여 몸은 마른 낙엽처럼 말라가고 부모의 애를 태웠습니다. 그는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간장이 끊어지는 것같이 쓰리고 아팠습니다.

어느 날 한 절에 신통하고 법력이 높은 큰스님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행여나 하는 한가닥의 희망을 갖고 그 스님에게 청하여 독경이라도 할 심산으로 절에 찾아갔습니다.

“큰스님을 뵈러 온 것은 다름이 아니라 소생의 딸이 병이 들어 3년간이나 누워있는데, 어떠한 방법을 써도 차도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큰스님의 도력과 법력이 장하시다는 말씀을 듣고 스님의 수고를 빌릴까 하오니 대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병이 낫기만 하면 소인이 그 은혜를 갚고자 공양미로 삼백 석을 올리고 돈도 10만 냥을 올리겠습니다.”

이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선사는 

“그것 참 가엽구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중이지만 내가 잘하나 못하나 한 번 가볼 것이니 나의 소청을 들어주시오.”
“무슨 소청이십니까?”
“거사가 지금 말하기를 공양미 3백 석에 돈 10만 냥을 주겠다고 하지 않았소? 이 절이 지금 퇴락하여 그만한 재력이 있어야 중건, 보수를 하겠는데 산승이 무슨 재물이 있어야지요. 그러니 내가 가기 전에 그 준다는 것을 먼저 가져다주세요.”
“그렇게 하면 제 딸의 병을 꼭 낫게 해 주시겠습니까?”
“그야 가봐야 알 일이지, 내가 신이 아닌 이상 어찌 먼저 말을 하겠소? 나는 꼭 가보고 싶은 생각도 없으니 싫거든 그만두시구려.”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곧 내려가 분부대로 거행하겠습니다.”

부자는 이렇게 말하고 내려가 곧 공양미 3백 석과 돈 10만 냥을 싣고 올라왔습니다. 이를 본 선사는 미소를 짓고 그 부자의 집으로 갔습니다.

선사는 병자를 들여다보더니 “아가야 곱게 죽어라. 너의 부모가 3년 동안이나 유명한 의사를 불러서 약을 쓰고 무당을 불러서 푸닥거리도 하고, 유명한 절에 가서 기도도 올리고, 훌륭한 스님을 청하여 독경도 했다는데, 이제 의사도 아니고 신도 아닌 내가 어떻게 네 병을 고쳐주겠느냐. 나는 네 임종을 보려고 온 것이니 곱고 깨끗하고 조용하게 죽어라."

"네가 병사로 부모를 들볶아 죄를 많이 지었으니 모든 죄를 이 자리에 서 참회하고 아무 한도 남기지 마라. 오직 즐거운 마음으로 내 앞에서 곱게 죽어라. 그리하면 너의 영혼을 내가 극락세계로 이끌어 보내줄 것이다. 그렇지만 네가 무슨 복으로 내 앞에서 죽겠느냐? 내가 나간 뒤라도 좋으니 곱게만 죽어라. 사람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일생일사를 면할 수 없는 것, 한 번 죽지 두 번 죽겠느냐? 감나무에서는 선감도 떨어지고 익은 감도 떨어지는 것이니, 인생이라고 어찌 늙어서만 죽으란 법이 있겠느냐?"

"생사왕래가 천리인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조용히 죽어라. 너의 부모가 공양미 3백석과 돈 10만 냥을 우리 절에 시주하여 무너져 가는 절을 중건하게 되었으니 너는 죽더라도 큰 공덕을 지은 것이다. 우리 절에는 참선납자가 백여 명이나 되니 한두 사람의 도승이 나지 않겠느냐? 그러면 내가 죽더라도 큰 복을 지은 것이니 아무 미련을 남기지 말고 미련 없이 죽어라.”

라고 하더니 향을 피워 놓고,“이미 왔던 길이니 반야심경이나 한번 읽고 가지!” 하고 무어라고 들리지도 않는 소리로 중얼거리더니 바람같이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녀의 부모는 이 광경을 보고 기가 막혀서 어안이 벙벙하여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마치 귀신에게 홀린 것도 같고 불시에 불한당에게 도둑을 맞은 것과도 같았습니다.

처녀도 선사의 법문을 듣더니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눈물을 흘리고 돌아눕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녀가 하룻밤을 지나더니 미음과 죽을 먹고 3일이 지나서는 밥을 먹고 일주일이 지나서는 병이 완쾌되었습니다. 이것은 그 처녀가 죽지 않고 살아나려고만 속을 태우고 기를 쓰다가 모든 것을 체념하고 지금 죽어도 좋다는 마음을 갖고 안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살아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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